2012년 03월 27일
비포와 에프터
일때문에. 어쩔수 없이. 꽁꽁 묶어뒀던 비포를 열었다.
보통사람들에 비해선 아주 아트적인 삶.
아트하는 사람에 비해선 아주 보통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던.
비포.
경계정도에서 적당히 서있던 비포.
생각보다 비포는 나쁘지 않았고. 어떤 아픔이나 후회같은 감정적 동요도 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찾은 건.
노력했었다는 점.
멍청하게도 엉뚱한 곳에 있어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비포.
그렇지만 그때역시 나는 치열하게(나자신에게 이 단어를 쓸 수 있을까를 많이도 고민했지만) 노력하고 있더라.
적당히 서있지 않았더라.
그 시절이 나에겐 나의 지옥이었고,
그 후 뭔가를 다시 시작할때 또한번 지옥을 겪었다.
나는 나의 지옥에 다녀왔으니 망설일것도 수줍을것도 겁낼것도 없다.
노력했다.는 것 말고도 나는 반짝거리는 뭔가를 주웠는데.
지옥에서 불타고 있는 나의 뇌.
이제 그런 뇌는 없지만.
아쉽거나 질투나지 않는다. 그 뇌는 지옥에서만 불타니까.
나의 과거나 내 남자의 과거에 질투하는 일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
나의 과거도 괜찮으니까. 내 남자의 과거도 괜찮은거다.
괜히 지옥으로 걸어들어갈 것 없다.
지옥으로 걸어들어가지 않고도 나는 다시 작업할 수 있을까.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아직도 기로에 서있지만.
에프터가 조금은 기대가 된다. 기대가 된다.

# by | 2012/03/27 19:21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