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앓이

2005년에는 제주도 앓이를 했지.
온통 제주도 제주도 생각뿐이었지
하지만 나는 제주도를 알고싶진 않았지
어떤 '곳'이 필요했을 뿐.
내가 윤주라는걸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었던거지

결국 제주도 지도 한장 사지 않았고
목적지는 일본으로 바뀌었었지.
행동은 실패했어.
422테러때문이었지.
왜 인생이 그렇기 비틀거렸는지 가끔 짜증나고 분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크게 달라졌을거란 생각은 없어.

지금은 몽골앓이를 하고 있지.
몽골이 어떤나라인지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있는 그 그림한장.
그 그림과 비슷한 풍경 한장이 있는 정도만으로도 괜찮아
나는 몽골이 가고싶고,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무의 시간에 가고 싶어.

제주도는 무명의 나라.
몽골은 무위의 나라.
나는 어느길 위에 서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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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y | 2011/12/07 19:24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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